태산뉴스 김준수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7월 30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문화주간’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주간 동안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남한산성을 포함한 도내 8개 문화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전시, 공연, 체험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에게 무더위를 식히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도민의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마지막 주를 ‘경기도 문화주간’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 가슴을 울리는 역사극 '봉오동의 영웅'
경기도박물관(관장 이동국)은 7월 문화의 날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9일에는 영상, 연극, 성악이 함께하는 공연 ‘봉오동의 영웅’을선보인다. 이 작품은 홍범도 장군이 일본군의 고문 후유증으로 아내를 잃은 슬픔을 봉오동 전투의 승리로 승화시킨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역사적 장면을 영상과 음악, 연기로 재현한 ‘영상음악극’이다. 공연에는 바리톤 석상근(홍범도 역), 소프라노 이윤지(아내 이씨 역)가 출연하며, 일러스트와 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은 상설전시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꺼지 경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유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1층 선사·고대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경기 지역의 역사 흐름을 조망할 수 있으며, 주먹도끼를 비롯해 선사·청동기 시대의 간석기와 토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 고려·조선실에서는 국가 근본의 땅이었던 경기 지역의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 만나볼 수 있다. 상설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초등학생 또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AR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며, 스마트 전시해설사 '뮤호'와 함께 경기도박물관의 대표 유물과 관련된 10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상설전시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경기도의 여러 명문 가문이 기증한 유물을 소개하는 ‘무장애 기증특별전 : 만 길 벽, 천이랑 바다’도 진행 중이다. 송시열・조영복・허전 초상, 김확의 심의, 유한갈의 지석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특별전 유물과 관련한 체험, 전시 해설글 작성 등의 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1945년 독립운동가의 모형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그날의 함성, 인증샷 찰칵!’을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과 가까워지는 3가지 체험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에서는 전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을 운영 중이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그의 시선으로 보고, 귀로 듣는 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람객은 백남준이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실험했던 '시간'에 대한 철학과 예술적 시도를 직접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되어 온 프로그램 ‘피드백+’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가족 대상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피드백+’는 백남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활동지를 활용해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감상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있게 확장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5월 27일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 '백남준 키우기'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게임 형식, 태블릿을 들고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백남준에 관한 퀴즈를 푸는 과정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그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 여름방학,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역사·공연·디지털 프로그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첫 번째로, 창작 어린이극 ‘우리말로 우는 날’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소장품인 어린이 희곡 ‘해방된 짐승들’(‘주간 소학생’ 5호, 1946년, 유석빈 저)을 바탕으로 기획된 공연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과 ‘해방’을 주제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10일간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람은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되새기는 ‘역사 감수성’ 함양 주제의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 4종을 운영한다. ▲무용으로 해방의 날을 표현하는 ‘나비처럼 자유롭게’, ▲태권도 동작을 활용한 ‘쿵!짝! 발차기 댄스’, ▲독립운동가 이름을 기억하는 미술 활동 ‘밝은 태극기 등불, 반짝이는 이름 팔찌’, ▲공연과 연계된 교육 연극 ‘만세, 야옹, 멍멍, 우리말로 우는 날’ 등으로 구성되며, 7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지지씨멤버스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협력한 디지털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코딩, 인공지능, 메타버스, 디지털 리터러시를 주제로 한 활동으로, 여름방학 일정에 맞춰 7월 말부터 2주간 매일 3회씩 진행되며, 프로그램별 일정에 따라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실학박물관 – 실학박물관과 함께 ‘실~하게 놀자’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은 주말 상설 체험 프로그램인 ‘실~하게 놀자’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실학 사상과 조선시대의 생활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 체험으로,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한 만들기 활동은 물론, 조선시대 천문 과학 기구가 전시된 다산정원을 탐방하는 자율활동지 체험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전시로는, 2025년 한 해 동안 관람할 수 있는 틈새전시 ‘똑딱똑딱! 해, 달, 별’이 운영 중이며, 실학자 추사 김정희의 작품과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현대 캘리그래피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상반기 기획전 ‘추사, 다시’도 2025년 10월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도서나눔행사’가 진행된다.
경기도미술관 – 큐레이터 투어로 더욱 깊이있게 즐기는 전시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큐레이터 투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큐레이터 투어는 7월 24일에 개막한 2025년 동시대 미술의 현장 -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전시는 김형영 시인의 동명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인류가 초래한 재난과 회복, 그리고 희미해져 가는 희망을 성찰한다. 참여 작가들은 재생에너지 등 생태 위기의 주제를 은유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며, 생태미술의 선구자였던 소집단과 네 명의 작가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경기도미술관은 관계자는 “이번 전시 기획자와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고, 기후 위기와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곡선사박물관 – To. 미래의 나 ‘느린 우체통’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미래의 자신과 가족에게 엽서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을 운영 중이다. 박물관의 시그니처 엽서를 가족과 함께 꾸민 뒤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약 6개월 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유료 판매되는 엽서와 우표는 경기도 문화주간을 맞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한 가족당 1매씩 무료로 제공된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 신규 전시 ‘아이돌’부터 탐험과 상상이 가득한 주말 프로그램까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허윤형)은 7월 매주 주말,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사라져가는 동물들의 흔적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교육 프로그램 ‘짹짹 탐험대’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은 다양한 새 소리를 따라 숲을 탐험하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공룡이 나타났다'를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공룡현장조사단이 되어 AR 앱을 통해 단서를 찾고, 공룡을 발견해 기록해 보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한편, 7월 29일부터는 신규 기획전시 ‘아이돌(Children, Stone)’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돌의 모습을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새롭게 바라보며, 자연 그대로의 돌과 인간의 손을 거친 돌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 가족과 함께하는 ‘조물딱 모스큐브 만들기’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여름철 자연 재료를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조물딱 모스큐브 만들기’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천연 에센셜 오일 등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모기퇴치 모빌 모스큐브와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어보며, 여름철 환경과 건강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참여로 운영되며, 7월 26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경기문화재단은 도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기관별 누리집과 경기문화재단 공식 누리집, 경기문화재단 통합 회원 서비스 ‘지지씨멤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