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 1년 반 동안 1만2,457번 방문진료

경기도, 14일 `도·시군 돌봄의료체계 구축 컨퍼런스` 열어

 

태산뉴스 김준수 기자 | (사례1) #. 수원에 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거동이 불편해진 김 씨는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했지만 혼자서 병원을 오갈 수 없었고, 약 없이 혈압 관리가 어려워지며 일상이 무너졌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에 연계된 김 씨는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정기적으로 혈압약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사례2) #. 94세 나이에 홀로 사는 이 씨는 척추골절 수술 후 근처에 사는 조카며느리인 최 씨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던 최 씨는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에 의뢰했고, 그 결과 의료서비스와 함께 이 씨의 장기요양등급 상향 소견서를 발급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경기도가 지난해 1월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4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만2,457번의 방문진료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는 14일 오후2시 도청사 다산홀에서 ‘2025년 도-시‧군 돌봄의료체계 구축 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기도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힘든 노인들에게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된 의료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료를 제공하는 돌봄의료서비스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6개병원(수원병원, 안성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이천병원, 의정부병원)과 민간병원 2곳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사업이 정부의 의료수가사업에 정식 편입되면서 공식적으로 보험수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제도적 기반 속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내년 3월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과 관련해 경기도형 돌봄의료체계 구축과 시·군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도내 31개 시·군 보건소, 경기도의료원, 보건의료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도 돌봄의료정책 2030 비전과 일본 개호의료시스템 현황 및 한국에서의 시사점 등 경기도 돌봄의료체계 구축 방향에 대해 제시했으며 이어 성남, 화성, 파주, 안성 등 4개 시군별 지역 맞춤형 돌봄의료모형 사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파주시는 이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연세송내과의원 등 재택의료시범사업 참여기관을 중심으로 중증장애인, 조기퇴원환자, 시설입소자 방문진료 등 포괄적 의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재택의료 리더병원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하는 재택의료서비스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2030년 경기도 평균 노령인구는 21.8%가 되지만 시군별로 큰 차이가 있어 향후 시군별 인구구조에 맞는 맞춤형 돌봄의료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이런 인구변화를 고려한 도 돌봄의료정책 2030 비전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군 돌봄의료체계가 체계적으로 구축되는 성과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