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백학면 노곡1리 주민들, CPR로 벌 쏘임 어르신 생명 구해

 

태산뉴스 이동욱 기자 |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1리 주민들이 빠른 판단과 심폐소생술(CPR)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귀중한 생명을 구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1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께 노곡1리 마을 어르신들이 들깨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함께 일하던 어르신이 벌에 쏘여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어르신은 이후 알레르기 반응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및 의식 저하 증세를 보였다.

 

현장에 있던 백영성 노곡1리 노인회장과 최철순 총무를 비롯한 주민들은 평소 받아왔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조치에 나섰다. 최철순 총무를 필두로 마을 어르신들이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동시에 119에 신속히 신고하여 구급대 도착 전까지 소중한 시간을 확보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주민들의 적절한 대응이 추가적인 악화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환자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한 마을 어르신들의 헌신이 귀중한 생명을 지켜낸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백영성 노곡1리 노인회장은 “마을 어르신들의 평소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교육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응급 대응 훈련을 통해 지역의 안전망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